KDI "전문가들, 올 성장률 2%로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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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전문가들, 올 성장률 2%로 하향 전망"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8.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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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경기 부진' 진단 "투자·수출 모두 위축"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최근 일본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2%에 머무를 것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장률 전망은 지난 1분기 2.5%에서 2분기 2.2%, 3분기 2%로 분기마다 내리막을 걷고 있다. KDI는 우리 경제를 5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7일 KDI는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3분기 전문가 경제전망 설문조사와 최근 한국경제 평가를 담았다. 이에 따르면,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 2.2%보다 0.2%포인트 낮은 2.0%로 낮췄다. KDI는 이와 관련해 "대내외 수요 위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반영하여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KDI는 분기마다 한국은행, 국회 예산정책처,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 소속된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수출(금액 기준)이 올해 하반기까지 부진이 지속해 연간 6.8%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2분기 때 전망인 -2.9%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또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764억달러 보다 축소된 5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하고, 2020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KDI는 "다수의 응답자는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KDI는 우리 경제를 5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며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생산 측면에서도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은 소폭 증가에 그친 가운데, 제조업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기 전반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통상마찰이 심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지난 4월 경기 부진을 공식화한 이후 5개월 연속 경기 부진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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