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중거리미사일 아시아 배치는 한일 방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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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중거리미사일 아시아 배치는 한일 방어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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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조관.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조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아시아 배치 문제와 관련, "우리의 배치된 군대, 그리고 한국과 일본, 다른 지역의 동맹국 방어에 대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이 갈수록 포면화되는 모양새다. 미국은 중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실제 중거리미사일 한국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사드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는 후폭풍이 우려된다.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은 이미 수천개의 그런 미사일을 배치해놨다"며 "그들은 미국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군사력을 증강하고 위협을 가한 것은 중국"이라며 "그것은 더 큰 논쟁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군사력 배치, 경제정책, 그들이 국내에서 행동하는 방식을 포함해 다양한 다른 문제의 관점에서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논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 과정에서 중거리미사일 배치 목적과 관련해 "우리의 군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이날 중거리미사일의 배치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른 미국 당국자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고위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한국과 일본을 설득해서라도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와 관련,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특정 국가에 특정 미사일 시스템을 설치할 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 그것을 헤쳐 나가려면 긴 협의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동맹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부합하고 항행의 자유나 특정 미사일 시스템의 배치를 위한 작전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그 나라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이것이 왜 중요한지 공유할 것이며 그런 다음 우리가 함께 타당하다고 동의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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