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디아스포라 아리랑’ 초청 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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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디아스포라 아리랑’ 초청 페스티벌 개최
  • 황경근 기자
  • 승인 2019.08.07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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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희망의 속삭임, 고향에 대한 서글픈 그리움이 아리랑으로 울려 퍼진다
아리랑 세계 대축전 포스터(사진제공=강원도)
아리랑 세계 대축전 포스터(사진제공=강원도)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도는 힘든 역사의 고난 속에서도 결코 잊을 수 없었던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절함이 담겨있는 해외 디아스포라 아리랑을 초청하여 페스티벌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6일 14시~15시50분, 고성 DMZ박물관 다목적 홀에서 디아스포라 아리랑 공연은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2019 DMZ평화울림 아리랑 세계 대축전’의 핵심 프로그램으로써 아침노을 카자흐스탄, 신 갈리나 우즈베키스탄, 칠성가무단 러시아,  박소연․최홍화 중국, 박보 일본 등 5개국의 아리랑 전수자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민족 공통의 언어인 아리랑을 타국에서 고향을 그렸던 동포의 마음으로 전달해 준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그리스어로 ‘흩어짐’, ‘이산’을 뜻하는 단어인데 주로 민족의 대단위 해외이주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동포들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의 탄압을 피해서, 생활고 때문에 새로운 터전을 찾아서, 또는 강제로 징용당해서 어쩔 수 없이 타국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한민족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937년 연해주에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의 후손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중 유일하게 ‘공훈가수’ 칭호를 받고 활동 중인 신갈리나씨가 참여하여 디아스포라 아리랑 공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오전에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인 4세인 신갈리나씨는 풍부한 가창력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패티 김’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즈벡 언어로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우리말(고려 말)로 노래하며 그 자긍심을 잊지 않은 가수로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원전사고 피해자 ‧ 위안부 피해자 등을 보듬고 인권 ‧ 평화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노래하는 가수로 활동 중인 재일동포 2세 박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가무단을 결성하여 현지에서 이어져오는 북춤을 추는 ‘아침노을’ 등이 선조들의 고향인 대한민국 DMZ에 방문하여 가슴 뭉클한 아리랑을 관람객에 전할 예정이다.  

디아스포라 아리랑을 선보일 ‘2019 DMZ 평화: 울림 아리랑 세계 대축전’은 오는 16일~17일, 양일간 고성 DMZ 박물관 일원에서 ‘하나 된 아리랑, 평화를 노래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아리랑 이라는 주제를 담아 다채로운 내용으로 준비되고 있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DMZ 평화지역에서 하나 된 아리랑 함성을 통해 민족적 동질감을 회복하고 전 세계인이 하나 되어 평화를 꿈꾸고 함께 나아가는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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