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오차범위 밖 격차로 누르며 2개월 연속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차기 대선1위 주자 이미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 대상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7월 29일~8월 2일 조사기간, 2511명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총리가 2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전보다 3.8%포인트 오른 수치다. 황 대표는 19.6%로 2위를 기록했다.
선두그룹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이번 1·2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4%포인트였다. 지난달에는 0.2%포인트 차이로 이 총리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황 대표를 다시 앞선 바 있다. 황 대표는 올해 1월 당대표 취임과 맞물려 대선주자 선호도가 큰 폭으로 올라갔으나 지난 6월 최정점을 찍고 2개월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달과 비교해 지역별로 충청권과 광주·전라, 수도권 지역에서 선호도가 대폭 오르고, 연령별로는 30대부터 50대까지 4%포인트 이상 올랐다. 반면 황 대표는 보수 성지인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선호도가 3%대 내려갔다. 이 총리는 특히 범여권·무당층에선 지난달보다 6.6%포인트 오른 37.5%로 1위를 이어갔다.
선두 그룹 외에선 △이재명 경기지사(7.8%) △박원순 서울시장(4.9%) △심상정 정의당 대표(4.6%)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5%) △김경수 경남지사(3.5%)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2.7%)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2.6%) △김부겸 민주당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2.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이들 가운데 전달 대비 상승한 주자는 이 총리와 유 의원(0.1%포인트)과 안 위원장(0.2%포인트)뿐이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과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의 선호도 합계는 각각 48.6%와 36.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지난달과 같은 12.2%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 따르면 배재정 전 의원 등 총리실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선언도 잇따르고 있어 당내 세력이 옅은 이 총리의 향후 대권 행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