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여전한 뜨거운 대·대·광…조정대상지역 지정될까
상태바
하반기에도 여전한 뜨거운 대·대·광…조정대상지역 지정될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8.06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흥 SK뷰’ 평균 24.8대1 등 청약열기 여전
집값 상승률도 높아 추가 규제 필요성도 대두
대전 신흥 SK VIEW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SK건설 제공
대전 신흥 SK VIEW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SK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상반기에도 뜨거웠던 대구·대전·광주의 청약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른바 대·대·광 지역이 과열 현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대·광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6곳을 추가한데 이어 이달 국토교통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롭게 선정할 가능성까지 대두하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별 평균 청약 경쟁률은 대전(55.9대1), 광주(47.6대1), 세종(40.4대1), 대구(21.6대1), 충남(17.4대 1), 서울(16.7대 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단지별로는 지난 1월 분양한 대구 달서구 감상동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평균 134.9대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는 14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만6786명이 몰려 대전인구(148만명)의 7% 가량이 청약통장을 던진 단지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 화정 아이파크' 1·2단지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67.6대1을 기록하며 분양시장 활황세를 이끌었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 1일 청약을 마감한 대전 동구 신흥동 ‘신흥 SK뷰’에 1만7000여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24.8대1로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63.34대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증했다.

또 지난달 말 대구 남구 대명동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39.1대1을 기록했고 광주 동구 소태동 ‘무등산골드클래스2차’도 평균 18.8대1의 경쟁률을 거두는 등 흥행에 성공, '대·대·광 청약불패' 명성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대·대·광 지역 청약 열기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시사한 것을 꼽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목전에 두고 공급 부족과 낮은 가점으로 당첨가능성이 낮아질 것 등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대·대·광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편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HUG가 대전 서구·유성구, 대구 중구, 광주 광산구·남구·서구 등 6곳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데 이어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 추가 규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조정대상지역지역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는 대구 중구, 대전 서구·유성구, 광주 광산·남구·서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월 동월 대비 주택매매 가격 변동률은 대구 중구가 3.21%, 대전 서구와 유성구가 각각 3.48%, 5.88%, 광주 광산구와 남구, 서구가 각각 5.84%, 3.21%, 6.65%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대·광 분양시장에 청약자들이 쏠리는 등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 만큼 조정대상지역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일 갈등 등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당장 추가 규제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