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국인 관광객에 '만경호 92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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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국인 관광객에 '만경호 92호' 개방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8.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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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북한 원산서 '만경봉 92호'에 승선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 원산서 '만경봉 92호'에 승선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북한이 '만경봉 92호' 선박을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원산 관광상품'으로 개방한 사실이 알려졌다. '만경봉 92호'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이 방남수단으로 사용됐다.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투어'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사의 단체관광객이 외국인 여행자로는 최초로 원산에서 만경봉 92호에 승선했다고 사진고 함께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선상 내·외부 일부와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촬영 모습 등이 담겼다. 고려투어에 따르면, 만경봉 92호에는 카페, 바, 레스토랑 등 식음료 시설과 면세점이 마련됐다. 

만경봉 92호는 약 9700t급 대형 화물여객선이다. 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을 맞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와 소속 상공인들의 지원을 받아 함경북도 조선소연합기업소가 건조한 선박으로 알려졌다.

배 이름은 김일성 생가인 평양시 만경대 구역의 만경봉에서 따온 것이다. 탑승 인원은 350명가량이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을 수송하고 예술단의 숙소로 활용됐으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도 방남 응원단의 수송 및 숙소 시설로 사용됐다. 선박 내부에는 김일성·김정일이 머물렀다는 특급객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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