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 갈등 놔둔 채 호르무즈 파병 공개압박
상태바
美, 한일 갈등 놔둔 채 호르무즈 파병 공개압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05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환구시보, 한일 중거리 미사일 배치설에 "총알받이 되지 말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한일 갈등은 놔둔 채 호르무즈 해협 일대 호위연합체와 관련, 한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공개 압박을 가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르무즈연합체에 대해 "일본과 한국처럼 이 지역에 이해관계가 있고 상품과 서비스, 에너지를 운반하는 나라들이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차원에서 참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역내 충돌 위험을 줄이고 항행의 자유를 가능케 할 국제적 연합의 구축을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는 9일 한국을 찾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호르무즈 파병을 요청할 지 주목된다. 우리 국방부는 아직 미국으로부터 공식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우리 선박이 많다. 거기에 대한 우리 차원의 검토 등이 계속 있었다"며 "가장 우선으로 두는 것은 국익 관점이며 이를 놓고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이 방한 중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꺼낼지도 관심사다. 외신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중국은 이날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를 통해 한일 양국을 겨냥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외신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국가를 한일이라고 한 것으로 안다. (미국의)공식제기가 아니어서 공식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국방부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는 한미 간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