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고진영, 브리티시 여자오픈 3위… 메이저 3승 무산
상태바
‘아깝다’ 고진영, 브리티시 여자오픈 3위… 메이저 3승 무산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05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일 6타 줄였지만, 역전 우승 실패
올해 메이저 2승, 아니카 어워드 확정
日 시부도 하나코 18언더파 극적 우승
고진영이 AIG 여자 브리티시 여자오픈 단독 3위에 오르며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니카 어워드 수상을 확정지었다. 사진= 연합뉴스.
고진영이 AIG 여자 브리티시 여자오픈 단독 3위에 오르며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니카 어워드 수상을 확정지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고진영이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니카 어워드 수상을 확정지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시부노 하나코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2013년 박인비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한 것에 의미를 두게 됐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고진영이 2019시즌 수상자로 확정됐다.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됐다. 또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세계 랭킹 모두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은 15번 홀까지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대회 3승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반 플레이를 한 살라스가 15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팅을 넣고 1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시부노 역시 15번 홀 버디로 17언더파를 만들며 살라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시부노, 살라스에 1타 뒤처져 있던 고진영은 18번 홀에서 약 8m 버디 퍼팅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살라스는 18번 홀에서 2m가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버디 퍼팅이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달아나지 못했다. 반면 시부노는 18번 홀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약 8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21세인 시부노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으로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메이저 퀸’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올해 시부노가 42년 만이다.

이밖에 박성현은 10언더파 278타로 8위, 이정은6는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