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방사포 연속 현장지도 “바라던 주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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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형 방사포 연속 현장지도 “바라던 주체무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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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사포 핵심제원 공개에도 軍 "탄도미사일"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지도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지도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군이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지만 북한이 이를 ‘신형 방사포’라고 또다시 주장했다. 당시 현장을 지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또 하나의 주체 무기가 태어났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2일 시험사격은 대구경조종방사탄의 고도억제 비행성능과 궤도조종능력 및 목표 명중성을 검열할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시험사격을 통해 목적한 조종방사탄의 고도억제 수평비행성능과 궤도변칙 능력, 목표 명중성, 전투부폭발 위력이 만족스럽게 확증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화력진지에 나가시어 포차의 전투전개시간을 측정하시며 대구경조종방사포체계의 운영방식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감시소에서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리 당이 구상하고 그처럼 바라던 또 하나의 주체무기가 태어났다고 시험 사격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하시면서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 계급의 수고를 높이 치하하셨다”고 했다. 또한 이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사진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궤도형 발사차량(TEL)과 발사관 6개로 추정할 수 있는 비교적 선명한 사진과 핵심 제원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발사체 발사 후 대구경조종방사포 사진을 공개했지만 한미 군 당국은 이를 두고 ‘사진조작설’을 제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사진 공개와 설명은 ‘사진조작설’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한편 합참은 북한의 이 같은 보도 전날 북한이 오전 2시 59분과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km로 비행거리는 220여km이고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탐지됐다. 합참은 이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에 대해 명확히 구분 짓지 못했다. 다만, 방사포로 보기에는 속도가 너무 빠르지만 탄도미사일과는 속도가 유사해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의 방사포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공개한 시험 사격 사진을 보면 과거 KN-09 개발 당시와 같다”며 “300mm 방사포인 KN-09가 사거리는 길지만, 폭발위력이 약해 400mm급의 강한 방사포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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