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에 北미사일 도발 양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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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에 北미사일 도발 양해 요청"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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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에 "일본 위협 안돼" 연발
기자회견하는 트럼프와 아베.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트럼프와 아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의 최근 연이은 도발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미북 실무회담 재개를 위해 이를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요청한 했다고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비난하며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미북관계가 파탄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중단할 것을 요구해온 아베 총리에게 (미국에) 동조해달라고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하는 작은 것들을 시험한 것이다. 북한은 핵실험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경고라고는 하지 않았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예정된 선거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었다.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나라들도 이런 종류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많이 한다”며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김정은과 북한은 지난 며칠 동안 단거리 미사일을 3차례 시험했다”며 “이 미사일 시험은 싱가포르 합의를 위반한 게 아니며 우리는 악수할 때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N 위반일 수는 있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를 깨뜨려 나를 실망시키기를 원치 않는다”며 “북한이 얻을 게 너무 많다.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서 국가로서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김 위원장이 그의 나라에 대한 위대하고 아름다운 비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기에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요청에 일본도 동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에 대해 일본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미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를 묵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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