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아닌 신형방사포 발사
상태바
北, 탄도미사일 아닌 신형방사포 발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01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참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하루만 北 "신형 대구경 방사포"
차기 지상전 주력병기로 지목하며 "첫 시험사격서 성능 검증" 발표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우리 군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한 발사체에 대해 북한은 신형 대구경방사포라고 밝히며 단기간 내 지상전의 주력병기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신형 미사일 발사를 지시하며 우리 정부에 경고를 날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에도 남쪽을 겨냥해 “과녁을 자초했다”며 재차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며 전날 원산 갈마반도에서 발사된 발사체가 신형 방사포임을 알렸다. 통신은 이어 “포병 현대화 전략적 방침에 따라 단기간 내에 지상 군사작전의 주역을 맡게 될 신형 조종 방사탄을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했다)”며 “시험사격을 통하여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계값에 도달하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되었다”고 했다. 차기 지상전 주력병기로 삼을 신형 방사포의 성능이 실전에 적용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이야기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험사격 결과에 거듭 만족을 표시하고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방사포의 사정권에 들어가는 우리 군 전력과 주요시설은 물론이고 주한미군까지 겨냥한 위협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소식을 전하면서도 “목적한 대로 겨냥한 일부 세력들에게는 해당한 불안과 고민을 충분히 심어주었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전날 우리 군 당국은 신형 방사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오판한 셈이 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5시 6분과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대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