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쿠어스필드서 무실점 호투… 12승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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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쿠어스필드서 무실점 호투… 12승은 무산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8.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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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 6이닝 3피안타… 평균자책점 1.66
‘천적’ 놀런 에러나도에 완승… 다저스 5-1 승
수비 실책·타선 침묵, 승수 쌓기 ‘엇박자’ 지속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2승 달성은 실패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80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떨어뜨렸다. 다저스는 9회 초 윌 스미스의 석 점 홈런과 크리스토퍼 네그론의 투런포를 묶어 5-1로 이겼다.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콜로라도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천적' 놀런 에러나도를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 1개로 잡아냈다. 에러나도는 전날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23타수 14안타(타율 0.609)에 홈런과 2루타 4방씩을 쳐 10타점을 올리고 장타율 1.304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 1사 후 좌타자 토니 월터스에게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해 이날 첫 위기를 맞았다.

후속 마르케스를 3루수 땅볼로 요리한 류현진은 톱 타자 찰리 블랙먼에게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우전 안타를 내줬다. 실점할 찰나에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정확한 송구로 주자 월터스를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4회에도 2사 후 4번 타자 데이비드 달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언 데스먼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욘데르 알론소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선두 타자 블랙먼을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낚았다. 이날 경기 첫 삼진이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를 좌익수 직선타로 엮고 에러나도를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한편 전반기 시즌 10승을 챙긴 류현진은 후반기에는 좀처럼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4경기에 나서 26.2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4점만을 내주며 1.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1승(20일 마이애미전)을 챙기는데 그쳤다.

매 경기 호투를 펼쳤지만 수비 실책과 타선 침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에 2점을 내줬다. 7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7이닝 1실점)에서도 실책 2개가 나왔고,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6⅔이닝 1실점)에서도 실책 1개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타선이 터지며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콜로라도전 역시 수비 실책은 없었지만 9회 홈런 2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류현진은 일정상 오는 6일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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