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거리 250km 신형방사포 과시...'서울 불바다' 넘어 '수도권 불바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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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거리 250km 신형방사포 과시...'서울 불바다' 넘어 '수도권 불바다' 위협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8.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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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지난 31일 사거리 250km에 달하는 신형 방사포를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통해 그 위력을 과시했다. 25년전 사거리 50km 방사포를 과시하며 '서울 불바다' 위협을 가했던 북한이 이제 초장거리 방사포로 수도권 전역을 위협할 수 있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실시한 사실을 밝혔다. 전날 우리 군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오판한 시험발사를 가리킨다. 북측은 "시험사격을 통해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계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체계전반에 대한 전투적용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했다. 실전에 적용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과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거리 250km의 방사포는 수도권 전역은 물론이고 평택의 주한미군기자와 한미연합사(미래연합사) 사령부를 사정권에 둔다. F-35A 스텔스기가 있는 청주공군기지와 충남 계룡대도 사정권에 둘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의 방사포 전력은 이전부터 우리에 대한 최대위협으로 꼽혔다. 북한은 북핵위기 초기인 김영삼 정부 때 열린 남북 회담에서 사거리 40~50km의 방사포 전력을 과시하며 '서울 불바다' 위협을 가한 바 있다. 당시 회담에서 박영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호언해 파문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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