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미봉남 넘어 ‘한반도 긴장’ 북미협상 지렛대로 사용
상태바
北, 통미봉남 넘어 ‘한반도 긴장’ 북미협상 지렛대로 사용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31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 협상 국면서 남북 관계 악화 우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북한이 통미봉남(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 협상)을 넘어 도발을 통한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어 남북 관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두 발을 추가로 발사한 31일 북한의 속내를 대외적으로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을 향한 북한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의 중대한 우려사항인 신형 잠수함에 대한 메시지다. 미국에게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위협요소다.

조선신보는 ‘우리식 잠수함의 작전수역은 동해’라는 글에서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할 당시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그 메시지는 조미(북미) 대화의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새 잠수함이 건조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 작전수역이 동해임을 일부러 밝힌 것은 조미 수뇌들에 의해 서명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잠수함에 어떤 무기가 탑재되든 그 작전수역이 동해로 정해져 있다니 미국으로서도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태평양 작전이 가능한 규모라 미국의 괌과 하와이는 물론이고 알래스카 등 본토까지 위협 가능하다. 이를 감안해 태평양이 아닌 동해로 작전수역을 한정했다는 의미다. 다만 조선신보는 “미국은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등의 기회에 핵잠수함을 조선반도 수역에 들이밀고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곤 하였다. 그러나 태평양을 벗어나 교전국의 앞바다에 핵 타격수단을 전개하는 작전은 미국만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북한 잠수함이 태평양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신형 잠수함에 대해 “SLBM 발사대 3개를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며 “공개된 사진 중 모자이크처리 된 부분이 발사관 탑재 위치일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