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저축은행중앙회, ‘페이코’와 콜라보로 결제편의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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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축은행중앙회, ‘페이코’와 콜라보로 결제편의성 높인다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7.30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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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페이코 연결계좌 제공 추진…회원사 수요 조사 실시 진행
간편계좌 결제‧송금 서비스 눈 앞…요구불예금 활성화‧고객호평 전망
사진=매일일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을 대표하는 저축은행중앙회는 페이코 연결 계좌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요구불예금 활성화를 위해 간편결제사 ‘페이코(PAYCO)’에 저축은행 연결계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르면 9월부터 저축은행 계좌를 페이코 앱에 등록해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을 대표하는 저축은행중앙회는 페이코 연결 계좌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사 수요 조사를 마치면 내달 중으로 펌뱅킹과 VAN 계약을 체결해 오는 9월~10월 중으로 저축은행 이용고객에게 페이코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축은행-페이코, 펌뱅킹 계약 체결 예정…저축은행중앙회, 일괄 전산 개발

페이코는 펌뱅킹 계약에 근거해 저축은행에 충전 수수료를 지급하고 VAN사의 통신망을 통해 저축은행으로 자동이체 등록, 출금‧이체 등의 업무 처리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펌뱅킹은 기업의 컴퓨터를 통해 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거래 시스템이다. 저축은행은 페이코의 요청 후 계좌연결, 충전, 결제 등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페이코 앱의 충전 건당 수수료는 페이코가 부담한다. 페이코는 토스가 저축은행에 제시한 수준과 동일한 충전 건당 40원을 제시했다. 페이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업체들은 이 같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내는 구조다.

펌뱅킹 계약의 경우 페이코는 저축은행중앙회와 협의해 표준화된 계약서를 마련한 후 개별 저축은행과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저축은행이 79개에 달하는 만큼 업무 효율성을 위해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페이코와 대리 계약을 체결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시행에 필요한 전산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쿠콘 VAN사와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 개발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인 IFIS를 이용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중앙회와 VAN사가 개발할 일괄 전산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자체 전산을 구축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개별 저축은행의 전산 개발이 별도로 필요하다.

◇요구불예금 활성화‧편리한 금융서비스 확대 전망

저축은행중앙회가 이 같은 계좌 연결을 추진하는 것은 간편송금사 토스와 간편결제사 카카오페이에 이어 세 번째다. 토스와 카카오페이의 계좌 연결건은 현재 상호간 계약서를 검토하는 중이다. 편리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일종의 생존 전선 구축이다.

또 저축은행들은 페이코와의 제휴로 요구불예금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을 페이코 앱을 통해 주거래 통장으로 사용할 계기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요구불예금은 고객 요구에 따라 언제든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예금으로 금리가 낮아 저축은행들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저축은행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페이코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함께 ‘4대 페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이코는 오픈마켓 등의 온라인 대형 가맹점 결제에 특화된 서비스로 현재 계좌기반 간편결제 분야에서 가맹점 보유 업계 1위다. 저축은행 고객들도 페이코를 통해 온라인 10만 가맹점, 오프라인 270만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그간 저축은행들은 카드정보, 인증정보 등을 매번 입력하지 않아도 지문이나 패스워드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어도 새로운 전산망을 개발할 역량이 부족했다”며 “페이코 앱에 저축은행계좌를 연결, 충전을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는 물론 이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고객 호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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