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볼턴, 분담금 액수 제시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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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볼턴, 분담금 액수 제시 안했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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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도 6조원 제시설 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지난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 당시 볼턴 보좌관이 방위비분담금에 대해 구체적 액수를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강 장관은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차기 방위비분담금 총액이 50억달러(약 6조원)로 책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묻자, “지난주 볼턴 보좌관이 방한했을 때 원칙적인 면에서 양국간 의견 교환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액수에 대한 협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강 장관은 “분명한 것은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공평한 분담금을 정하기 위해 서로 협의해 나가기로 공감했다”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 안정의 핵심으로 우리 측 기여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협상을 해나가면서 합의를 만들어나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일보는 미국 백악관이 차기 방위분담금으로 50억달러를 요구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에서 구체적 액수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당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왔듯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방한한 볼턴 보좌관은 당시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한국이 2019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협정한 금액은 1조389억원이지만 2020년 분담금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을 통해 올해 안에 협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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