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지원 이달 출항 무산...김연철 “대화제의에 北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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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쌀지원 이달 출항 무산...김연철 “대화제의에 北 무응답”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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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9월 마무리 목표 변함없어...원만한 협의 기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달 중 세계식량계획(WTP)을 통해 쌀 5만t을 북한에 수송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무산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대북식량과 관련해 북한이 응답하고 있지 않다고 전하며 공식입장 파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WFP를 통한 대북식량지원 목표 시한을 다시 정했느냐는 질문에 “(당초 계획한대로) 7월 말 1항차 (출발은) 안 되는 것으로 됐다”고 했다. 이어 “9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WFP와 북측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정부는 이달 안에 식량지원을 위한 첫 선박을 출항한다는 계획이었다. 그간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 타개를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국내산 쌀 5만t을 WTP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WTP와 업무협약을 맺어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으며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혀 수송준비를 위한 절차 진행이 사실상 일시 중단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WFP를 통해 북측의 공식 반응을 확인 중이라는게 현재 입장”이라며 “WFP 평양사무소가 북측과 협의는 진행하고 있으나 지난주 제기된 부분에 대해 WFP가 북측으로부터 받은 내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이어 “선박의 규모와 종류, 경로에 대한 안이 만들어지면 제재 면제 절차가 정해지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북측과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무산, 연기라는 공식적인 입장이 있어야 저희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안 등의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북한의 공식입장 확인에 주력하고 이후 관련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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