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에 ‘죽은새 소포’ 보낸 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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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에 ‘죽은새 소포’ 보낸 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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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세력 소행일 것이란 추측 빗나가 '범행 동기' 주목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죽은 새가 담긴 ‘협박 소포’를 보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진보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에서 활동하는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가면서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단체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택배발송실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동선을 추척해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유씨는 윤 의원실에 커터칼과 조류 사체, 플라스틱 통과 함께 협박성 편지를 담은 택배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발신인은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고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다'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남겼다. 해당 택배에는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씨의 이름이 발신인으로 적혀있었다. 윤 의원실은 지난 3일 해당 택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A씨의 범행동기 및 경위를 조사하는 가운데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 백색테러 협박 건으로 유 위원장이 부당하게 잡혀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반발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해 3월 출범한 진보단체로 지난 9일 서울 중구의 미쓰비시 한국영업소 앞에서 '강제징용에 대해 사죄하라'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도 점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하면서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흉기를 보낸 사건이면 이건 정치공작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보수세력을 테러집단으로 묘사하기 위한 기획극이라면 저 단체가 시도한 건 상당한 수준의 정치공작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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