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목선 또 심야 NLL 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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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목선 또 심야 NLL 월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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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인되는 북한 소형목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예인되는 북한 소형목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 소형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심야시간에 또다시 넘어 강원도 양양 군항으로 예인조치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전날 오후 11시 21분께 3명의 선원이 탄 북한 소형 목선이 동해 NLL을 월선함에 따라 우리 함정이 즉각 출동했다”며 “승선 인원의 경우 오늘 오전 2시 17분께, 소형 목선은 오전 5시 30분께 각각 각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며 “북한군 부업선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들이 NLL을 넘게 된 배경에 대해 일단 ‘항로 착오’라고 설명했다. 군복을 착용한 1명이 군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예인 조치 배경에 대해 “이 목선은 최초 발견 당시 인근에 조업 어선이 없는 상태에서 NLL 북쪽에 단독으로 있다가 일정한 속도로 정남쪽을 향했고, 자체 기동으로 NLL을 넘었다”며 “목선의 월선 지점과 발견 지점이 남쪽 영해이고 목선의 명칭으로 봤을 때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돼 예인 조치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 선원들을 상대로 관계 기관의 지역합동조사가 정밀하게 진행 중”이라며 “우리 군은 해상에서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군사 대비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목선이 NLL을 넘어온 것은 지난달 15일 발생한 삼척상 사건 이후 43일 만이다. NLL을 넘은 선박을 즉시 퇴거 조치하지 않고 우리 군항으로 예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삼척항 귀순사건 이후 군의 대응 수위가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선박 선원들은 귀순 의사를 묻는 해군의 질문에 “일없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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