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퇴임사 “야당·언론 신랄한 야유 존중...애국심은 같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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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퇴임사 “야당·언론 신랄한 야유 존중...애국심은 같으리라 믿는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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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신임 수석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선안 발표 후 노영민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신임 수석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선안 발표 후 노영민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26일 짧은 퇴임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 아닌 사과를 표했다. 그는 연이은 인사검증 참사 논란에 대해서는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다”고 두루뭉술 넘어갔고, 친일 프레임 논란에 대해서는 “신랄한 야유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신임 민정수석 인사 등을 발표한 직후 단상에 올라 간단히 퇴임 소감을 밝히고 바로 물러났다. 그는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하였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며 “대통령님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하였다”고 자평했다.

조 수석은 이어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라고 한 뒤 “저를 향하여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되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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