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靑 겨냥 “영공 침범 인정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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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靑 겨냥 “영공 침범 인정한 적 없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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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러시아 입장번복" 정면 반박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24일(현지시간) “침범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가 입장을 번복했다고 말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에 대한 정면반박이다.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 “23일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윤 수석이 인용한 해당 보도에선 러시아 군용기가 ‘기기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측은 공중우주군 소속 기체의 한국 영공 침범이 사실이라고 확인한 적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제기된 비난에 대한 러시아 측의 공식 입장은 모든 상황을 면밀히 조사한 뒤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한국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3일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전략폭격기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침입한 데 이어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두 차례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이때 우리 전투기가 출동해 경고사격 등 대응에 나섰다. 

이에 윤 수석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방부에 초치된 러시아 차석무관이 우리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한 미공개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오후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차석 무관이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 측이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훈련이었고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러시아가 영공 침범을 전면 부인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윤 수석은 해명에 나섰다. 윤 수석은 해명 브리핑에서 “러시아 차석 무관의 입장이 있었고, 이후 러시아의 전문이 있었다”며 “러시아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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