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PK 민심이반에 文대통령 또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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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PK 민심이반에 文대통령 또 부산행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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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첫 행보 울산행 이어 PK 총7회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뒤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송철호 울산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용섭 광주시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뒤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송철호 울산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용섭 광주시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신(新)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7개 지역 규제자유특구 동시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올해 들어 타 지역 대비 문 대통령의 PK행이 잦아들면서 일각에선 내년 총선 승리 분수령이 될 PK지역 1당을 위한 간접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 및 규제자유특구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관련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규제자유특구로 부산, 세종, 강원, 대구, 전남, 충북, 경북 등 7개 지역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는데, 보고대회 행사 장소는 부산으로 정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진보진영의 숙원이었던 국회의원 선거 PK 지역 1당을 목표로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식·사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시·도지사 간담회를 포함해 올해 문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총7회 방문했다. 올해 지역 경제 투어 첫 일정을 1월 울산에서 시작했고, 지난 2월 부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3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6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2월 설 연휴와 5월 휴가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보냈다. 특히 지난 창원 방문은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보석 석방된 뒤 이어진 행보였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호남(광주·전남·전북) 지역 방문은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5월), 전국경제투어 10번째 일정으로 나주혁신도시 방문(7월) 등에 불과하다. 충청지역도 전국경제투어 5번째 대전(1월), 9번째 일정으로 충북 오송(5월)을 방문했지만 충남은 다음달에야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균형적인 지역 행보에는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와의 격전지인 PK지역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당시 유력 대선 주자로서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대선에서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한 호남보다 PK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내년 총선 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 PK 지역에 1당 깃발을 꽂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지난 김 지사 구속 이후 이반현상이 있었던 PK민심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본수출규제와 이에 대한 정부 대응 등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PK지역 국정지지도가 46.6%로 일주일 새 10.2%가 오르고,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38.0%)이 한국당(35.7%)을 앞서며 PK민심 1당 지위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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