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우리 영공 침범 당했는데 美국방부 “한일 대응 강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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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우리 영공 침범 당했는데 美국방부 “한일 대응 강력 지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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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독도 영공을 침범해 한국군이 경고 사격한 것과 관련, 일본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제보복에 이어 독도 문제로까지 한일 감정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어느 나라 영공인지 적시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 국방부는 동맹인 한일과 이번 사안에 대해 긴밀 조율을 하고 있으며 그들(한일)이 중러 카운터파트와 외교채널로 후속조치를 함에 따라 움직임들을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영공 침범의 주체를 중국과 러시아라고 명확히 밝힌 반면 어느 나라 영공을 침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전날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전략폭격기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침입한 데 이어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두 차례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이때 우리 전투기가 출동해 경고사격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일본은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의 경고사격을 비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2회에 걸쳐서 시마네현 다케시마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며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 1과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이 한국 외교부의 아시아 태평양 1과장에게 각각 항의했으며 일본 외무성 러시아 과장이 주일 러시아 대사관 서기관에게 항의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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