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자산매각 신청...볼턴, 한일 갈등 중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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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 자산매각 신청...볼턴, 한일 갈등 중재 나서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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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의용·강경화·정경두 면담해 주요 현안 협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을 기다리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을 기다리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일본이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자국기업의 실질 피해가 발생할 경우 추가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쓰비시중공업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23일 압류자산 현금화 절차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한국에 도착, 다음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한일 갈등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의 단독 방한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주한미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 외에 다른 일정은 소화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대사관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한국과의 협의에 들어간다. 그는 24일 정 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구축 등 양국간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방한한 점으로 미뤄볼 때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한 논의도 비중 있게 이뤄질 전망이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고노 다로 외무상 등과 회동했다.

이런 가운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날 법원을 통해 압류한 미쓰비시중공업 자산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다림에도 한계가 있다"며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씨중공업의 압류자산 현금화 절차에 착수하자 일본 정부는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제징용 소송 원고 측의)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움직임이 계속돼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에 이 문제에 대응하라고 요구해 온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을 근거로 강제징용 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인 일본 기업들의 배상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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