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영업익 71.3% 급증…하반기 해외시장서 반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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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분기 영업익 71.3% 급증…하반기 해외시장서 반격 노린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7.2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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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와 중국시장 부진, 인도 및 미국 시장서 만회
내수는 신차, 중국은 중장기적 브랜드 전략 세워 대응
인도 셀토스, 미국 텔루라이드 신차 출시로 판매몰이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사진=기아차 제공
인도 시장에 선보일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사진=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최근 출시한 신차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만회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발표회를 갖고 상반기 내수와 중국 시장의 부진을 체질 개선을 통해 만회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인 반면 내수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반기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24만2870대에 그쳤고, 해외 시장은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보합에 머물렀다.

이 같은 내수와 중국시장 부진은 지금까지와 다른 전략으로 만회해 나갈 계획이다. 내수는 하반기 신차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강화로 반격을 꾀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중국 시장은 중장기적 전략을 세워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은 경제성장률을 포함해 최근 수요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그동안 단기적 목표 달성에 치중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 전과는 다른 브랜드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지키고 판매에서는 a,b,c를 밟아가는 브랜드 전략을 세우겠다. 변혁의 기로에서 선 자동차 산업을 기회로 삼아 기아차가 리딩하는 역할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전동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리딩 역할을 해나가는 등 브랜드 전략을 수정해 나가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어 “중국 시장이 이런 기아차의 노력이 적용될 첫 시발점이다. 단기적 대책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전략을 새롭게 다시 짜고, 딜러 교육 등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내수와 중국 시장의 부진은 해외시장에서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말까지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 설비를 증강한다. 당초 계획보다 빠르고 연내 설비 확장을 완료하고 기존 6만4000대 생산체제에서 8만대 이상 체제로 전환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라면 경쟁이 문제가 되겠지만, 미국은 여러 차종들이 모여 있는 시장으로 현재 추세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텔루라이드 판매 성장세가 신장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인도 공장 역시 셀토스 출시로 빠른 손익분기(BEP) 전환이 예상된다. 셀토스 사전계약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인도 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11만대 수준으로 설정했다.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토스는 수출물량까지 18만대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 공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으로 내년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동 3년차에는 20만~3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아차 셀토스는 인도 시장 니즈를 철저히 파악해 적용한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공기청정기 장착 등 인도 고객들의 고질적 불만사항을 개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까지 총 256개 고객 접점을 마련하고 딜러 1700여명을 채용하는 등 브랜드·상품·고객응대 등 밀착관리를 통한 교육으로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6조9510억원으로 1.2%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277억원으로 71.3% 급증했다. 상반기 판매실적은 135만2629대로 전년 138만6408대에 비해 3만779대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0.8% 감소한 반면 내수에서 9.3% 줄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 △북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8만3192대 △유럽에서 1.0% 증가한 27만391대 △중국에서 16.4% 감소한 14만4472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2.7% 증가한 31만1704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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