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대우조선 인수, 韓 조선산업 공멸 막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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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대우조선 인수, 韓 조선산업 공멸 막기 위한 것”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7.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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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복 맞아 임원가족에 삼계탕과 감사편지 전달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22일 중복을 맞아 국내에 있는 관계사 임원 300명의 집으로 삼계탕과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편지에서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임원 여러분의 가정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 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가족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10여년간 어려운 경영환경에 따라 진행한 감원과 자산 매각,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과 사업분할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지금도 그룹의 핵심사업인 조선업은 유휴인력이 1000여명에 이르고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계열사들은 아직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자 후대를 위한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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