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ARF 이어 한중일회담서도 만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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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ARF 이어 한중일회담서도 만날듯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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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회담 3년만 개최 추진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에티오피아와 가나, 남아공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에티오피아와 가나, 남아공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016년 8월 도쿄에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후 개최되지 않던 회담이 3년 만에 다음 달 중국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향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곧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연속으로 한일 외교사령탑이 만나게 돼 한일 갈등의 외교적 해법에 단초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협상 등이 의제로 논의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양국은 3국 간 외교장관 회담과 더불어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신문은 한일 외교장관의 회동이 성사되면 일본 측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배상 파견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회담이 성사되면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중국 측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하고 일본 측에서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하게 된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지난 19일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청해 일본 측이 정한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설치 요구 시한인 18일까지 한국 정부가 답변을 주지 않자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이날 “잠깐 기다려 주세요”라며 이례적으로 남 대사의 말을 끊고 “한국의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노 외무상은 오는 8월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고 이 자리에는 강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 간 회담이 이뤄질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전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회담이 이뤄진다면 양국 간 치열한 기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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