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기업 8개사와 ‘사회적 가치 측정’ 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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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글로벌 기업 8개사와 ‘사회적 가치 측정’ 협의체 구성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7.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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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 가치 측정에 박차
崔 “SK, 사회적 가치 회계화 작업 시작”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8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세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돌파구(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8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세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돌파구(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을 위해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바스프와 공동으로 주도하고 노바티스와 보쉬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8개사로 구성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협의체'에서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SK의 이같은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최태원 SK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 SK에 사회적 가치 경영의 철학을 이식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 바 있다.

“(냉소주의를 깨기 위해) 표현을 거칠게 썼다”며 “서든 데스라는 표현을 써가며 3년간 왜 변화해야 하는지 협박 비슷하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 사회적 가치 50% 반영을 선언했더니 도망갈 데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회장은 “SK그룹은 사회적 가치의 회계화 작업을 시작했다”며 “회계화 작업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측정을 시작해야 관리가 되고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어내 믿을만한 기업의 존재를 증명해내면 고객들은 기꺼이 기업의 물건을 사줄 것”이라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문제 해결 능력이 존재하는지 찾아내고, 없다면 길러야 경제적 가치가 커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가 자체적인 사회적 가치 평가 시스템을 공개한 것에도 최 회장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5월 경제간접 기여 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평가 항목을 공개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목표를 정해 모자란 부분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측정결과 공표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관계자는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은 과거부터 진행돼왔다”며 “그동안 SK가 축적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관련 자료와 모델을 더욱 정교화해 지난 5월 처음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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