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임박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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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임박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7.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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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 전주 대비 0.19포인트 축소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강남권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전주(0.10%)보다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 주 0.30%에서 이번 주 0.11%로 0.19%포인트 축소된 점이 영향을 미쳐서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송파(0.49%) △노원(0.13%) △강남(0.07%) △영등포(0.07%) △성북(0.05%) △성동(0.05%) △광진(0.04%) △종로(0.04%)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송파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아파트의 상승폭은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는 공급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가 커졌다.

신도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들쭉날쭉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산본(-0.07%) △동탄(-0.01%) 등은 하락한 반면 △위례(0.03%) △평촌(0.03%) △김포한강(0.02%)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이천(-0.19%) △오산(-0.18%) △양주(-0.16%) △포천(-0.09%) △화성(-0.06%) △평택(-0.05%) 순으로 주로 외곽지역에서 하락했다. 이와 달리 △안양(0.08%) △광명(0.07%) △구리(0.06%) △수원(0.05%) 등은 상승했다. 이천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어려운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에 시중 유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가 여전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까지 임박한 상황이어서 금리 인하만으로 수요자를 자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도입 방식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 지역의 공급 희소성 이슈도 함께 부각되고 있어 기존 아파트에 대한 재평가도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분양시장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공급 축소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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