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를 노려라” 인테리어업계, 자구책 마련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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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를 노려라” 인테리어업계, 자구책 마련에 고심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7.21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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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거래 13년 만에 최저치 기록…대규모 입주민 수요 확보 계획 수립에 집중
서울 강남·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로 성장통을 겪는 인테리어 업계가 부진 돌파구로 신도시를 선택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업계가 신규 분양지역 및 신도시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방산업 침체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인테리어업계의 위기는 주택매매거래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상 인테리어 수요는 주로 이사할 때 발생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1만410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할 경우 35.8%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거래량은 2015년(61만1000건)까지 오른 뒤 현재까지 4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매거래량은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거래량이다. 수도권의 침체가 가장 심했다.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14만2384건)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줄었다. 최근 5년 평균치보다 42.6% 감소했다.

주택매매거래가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인테리어업계는 신규 수요라도 붙잡겠다는 상황이다. 신도시 및 대규모 입주가 예고되는 지역 사업 강화가 대표적이다. 일례로 송파 헬리오시티가 있다.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가 입주가 입주하는 대형 단지다. 헬리오시티는 강남4구에 속해 프리미엄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헬리오시티 인근에 위치한 한샘 잠실 직영점 매출의 경우 2배 가량 올랐다. 쇼룸을 준비한 인테리어 O2O 업체 집닥도 수치적인 실적을 공개할 수 없지만, 견적을 알아보는 수요가 실수요자로 이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시장 침체 분위기도 장기적으로는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기 신도시라는 호재가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역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특판시장 뿐 아니라 신규 입주자 수요까지 확보 가능하다. 3기 신도시 지정 지역은 △하남 △과천 △남양주 △인천 계양 △고양 △부천 등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먼저 꿈틀대는 B2B 특판시장에서도 물밑 작업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대규모 분양물량은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기 신도시가 착공에 들어가려면 아직 많은 시일이 남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한 뒤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업체별 상이한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인근 지역에 쇼룸을 가진 업체는 입주자 대상 행사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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