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 ‘삼광캔’ 매각… 유리제조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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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삼광캔’ 매각… 유리제조 역량 집중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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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사업 분할 및 지분 전량 매도… 기업가치 상승 및 주주가치 극대화
지난 19일 삼광글라스가 자사의 B2B 캔 사업부분을 분리, 매각하는 계약을 한일제관과 체결했다. (왼쪽부터) 문병도 삼광글라스 사장, 정동택 한일제관 대표, 이복영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정지택 한일제관 전무. 사진=삼광글라스 제공
지난 19일 삼광글라스가 자사의 B2B 캔 사업부분을 분리, 매각하는 계약을 한일제관과 체결했다. (왼쪽부터) 문병도 삼광글라스 사장, 정동택 한일제관 대표, 이복영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회장, 정지택 한일제관 전무. 사진=삼광글라스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종합주방용품기업 삼광글라스가 자사의 B2B 캔 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인 유리제조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21일 삼광글라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분할신설회사인 삼광캔의 지분 전량이 금속캔 및 포장용기 제조업체 한일제관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계약 체결 이후 물적분할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10월 중 거래종결을 목표로 다음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광글라스가 캔 사업부문을 분할, 매도하는 목적은 전문화된 유리 사업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이번 매각으로 삼광글라스는 50여년 이상의 경영 노하우를 가진 유리 사업에 대한 전문성 제고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과 흑자 전환을 한층 앞당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광캔의 잠정 협의 매각금액은 510억원으로 거래종결 시점에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삼광캔를 인수하는 한일제관는 1968년 설립된 금속캔 및 포장용기 제조 전문업체다. 이번 거래를 통해 매출 규모 확대 및 전문 역량 극대화로 향후 금속캔 사업영역에서 더욱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원준 삼광글라스 총괄본부장 전무는 “이번 계약은 유리와 캔 사업부문에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한 양사의 도약과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되는 윈-윈 거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꾀한 이번 결단이 기업의 가치를 높여 주주가치 극대화에 기여하고, 삼광글라스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광글라스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 됐다. 현재 결산중인 2분기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인천 학익지구 공장부지를 잠정 보상가 1100억원에 매각했고, 공정위와의 행정소송 승소로 하도급법 위반 과징금 15억7200만원 전액을 반환 받은 바 있다. 지속적인 현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활성화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로 유리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B2B 병사업과 B2C 글라스락 사업 부문의 올해 국내외 성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 최근 이마트에 글라스락 신제품 15개 품목을 추가 입점시키면서 판매품목을 대폭 확대해 오프라인 매출 신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오픈한 글라스락 공식몰은 신규회원 가입률이 매월 30% 증가하고 재방문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온라인 매출 견인을 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근래 해외 성과로 미주지역 대형 유통채널 샘스클럽에 글라스락 약 900만불(106억원) 규모 계약을 수주하고, 남미 지역 주문량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글라스락의 글로벌 시장 점유력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올 한해 사업 전반에 대한 실적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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