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임박…다시 불붙는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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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임박…다시 불붙는 인수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7.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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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이르면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예비입찰 단계 직전에는 인수전 참여 기업 윤곽 나올 듯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공고가 임박하면서 시들했던 인수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 한 곳 뿐이지만, 매각공고 후 예비입찰 단계 직전에는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르면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1.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음 주 매각 공고 후 본격적으로 예비입찰이 진행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유력 후보군을 중심으로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선정, 9~10월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10~11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새 인수자와 주식매매계약를 체결, 매각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는 인수전에 참여할 기업이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뿐이지만, SK·한화·GS·CJ그룹 등이 잠재적 인수 참여자로 꼽힌다.

특히 SK그룹은 강력한 부인에도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4월 카타르투자청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며 재점화됐다. 카타르투자청은 세계 4위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는 아시아나와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하지만 SK그룹 측은 “SK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바 없으며, 최태원 회장이 카타르투자청 관계자를 만나 공동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SK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풍부한 자금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자산담보부증권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는 높은 금리에 차입한 돈으로 이자비용 지출이 적지 않다. 만약, SK그룹과 같은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가 인수를 하게 되면 낮은 금리의 대출로 변경해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에너지 및 정유 관련 계열사를 거느린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안정적인 항공유 판매처 확보와 함께 항공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희망 의사를 밝힌 곳은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애경그룹 한 곳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애경이 인수전에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올해 항공여객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데다, 하반기 일본의 경제 보복이 이어지면서 업황도 불투명한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통상 본 입찰 전에 매각 의사를 밝히게 되면 인수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사를 드러내지 않는다”면서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 한 곳이지만, 매각공고 후 예비입찰 단계 직전에는 인수전 참여 기업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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