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안전성 논란, 연료전지가 수소폭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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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 안전성 논란, 연료전지가 수소폭탄이라고?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9.07.22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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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연료전지, 잘못된 이해 바로 잡아야 ①
인천송도국제도시
인천송도국제도시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도 수소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발전을 필두로 진행되는 ‘수소경제’활성화에 대해 아직 국민들은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수소’에 대한 막연한 우려감으로 선입견을 걷어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매일일보는 발전용 연료전지가 친환경발전원인지, 연료전지는 과연 안전한지, 연료전지가 생긴다는 소문만으로 집값이 내렸는지, 동구 지역발전에 어떻게 기여 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탐사에 나섰다.

- 안전성 논란, 연료전지가 수소폭탄이라고?

에너지의 역사는 나무, 석탄, 석유, 가스를 이어 이제 수소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산업화시대의 경제성을 우선시한 에너지 정책은 환경성을 우선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에너지 소비지와 먼 거리에서 생산해 고압 송전선을 통해 전해진 전기는 생산지와 소비지가 일치하지 않아 에너지 민주화에 역행해왔다. 연료전지발전은 도심지 분산전원으로 생산지와 소비지를 일치시키는 에너지 민주화를 이루는 선두에 서고 있으며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그러나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논리를 쫓아가 보니 오히려 뒤처진 의식으로 님비를 앞세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는 잘못된 소문 또한, 연료전지를 수소폭탄으로 비유를 하고 있는데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의 5개 강대국만 수소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폭탄은 수소라는 이름만 들어갈 뿐 연료전지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특히 수소는 모든 물체 중 가장 가벼워 공기 중으로 빠르게 흩어진다. 수소는 밀폐된 저장 공간에서 산소와 만나 화기나 정전기가 발생할 경우만 폭발한다. 강릉 수소저장탱크 폭발사고는 고압수소저장탱크에 산소가 불시 유입(6%)되면서 정전기가 발생해 폭발로 이어졌다.

인천 동구 건설 중인 시스템
인천 동구 건설 중인 시스템

인천연료전지는 이와는 발전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인천연료전지가 추진하는 발전소는 수소 저장탱크가 아예 없다. 연료전지발전은 도시가스(메탄, CH4)를 개질기를 통과시켜 수소이온으로 분리한 후 스택에서 산소이온과 만나 바로 전기를 만드는 구조이다. 수소가 기체상태로는 잠시도 머물지 않는 구조이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폭발(爆發)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이 됐다.

인천연료전지(주)에서 생산된 전기는 480V로 송전탑 없이 지하 배전선로를 통해 송현변전소에 연결되어 동구와 인근 지역에 공급되며, 열도 동구에 우선 공급된다.

인천연료전지 사업부지
인천연료전지 사업부지

지난 7월 10일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도 이제 내 마당에는 안된다는 주장만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공공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너지와 물건은 소비하면서 발전소와 공장은 안 된다는 주장은 합리적이거나 공공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멀리 내다보면서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합리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인천연료전지는 “비대위측이 안전성을 이유로 무조건 반대와 백지화를 주장하기에 앞서 연료전지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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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집 앞에 하세요 2019-07-22 09:05:25
기자님, 그리고 어용 시민단체 여러분... 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수소발전소 너네집 앞에 하세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데다 님비우려 없는 당신들 집 앞에 유치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