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충돌]이재용, 컨틴전시 플랜 주문…일본 사태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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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충돌]이재용, 컨틴전시 플랜 주문…일본 사태 긴급 점검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7.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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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별 긴급 사장단 회의 개최…시나리오별 전략 마련
‘탈 일본화’도 속도 높여…‘소재 국산화·거래선 다변화’ 추진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이번에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사업부별로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귀국 직후인 13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최고 경영진을 소집해 긴급 전략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모바일, 가전 부분 경영진을 소집해 일본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고동진 IM부문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전략회의를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하반기 사업 전략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면서 대체 소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국산 소재를 테스트하고 일본산 이외에 대체 수급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2차 보복도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반도체 뿐만 아니라 모바일 및 가전에도 연쇄적인 피해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긴급 전략회의를 열고,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 약 1100여개 품목이 수출 규제를 받아 모바일과 가전 등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IM부문 회의에는 고동진 IM부문장과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주에는 소비자 가전(CE)분야의 회의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일본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전자 중심의 사업 구조상 삼성전자가 최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이 부회장이 전사적으로 컨틴전시 플랜을 강력하게 주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 회의에서 전사적인 컨틴전시 플랜을 강력하게 주문한 만큼 사업부별로 일본 규제에 대한 예상 피해를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전략도 회의 테이블에 올라 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들어가면서 지난 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길에 올라 반도체 제조사 등 일본 재계와 면담을 갖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 출장 이후에도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소재 수급 현황을 매일 보고 받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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