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막말 등 징계자 최대 공천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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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위 "막말 등 징계자 최대 공천배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1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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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김순례· 해당행위 박순자' 공천 배제 비롯 불이익 예고
신상진 "현역 대거 물갈이 공천룰 보고...생존할 여지는 있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2020년 총선에서 막말 논란 등으로 당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린 징계자를 최대한 공천에서 배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치신인과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도 크게 한다.

한국당의 21대 공천룰을 만들고 있는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 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막말이나 부적절한 행위 등으로 당 이미지나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막말의 정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듣기엔 약간 거북하긴 했어도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당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 말실수로는 공천에서 배제하면 안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막말의 범위에 어디까지 포함되느냐를 놓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많은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앞서 한국당은 황교안 체제에 들어온 이후 소속 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낮은 자세를 취해왔지만, 최근에는 정미경 최고위원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세월호 한척'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막말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신 위원장에 따르면, 공천 불이익에는 감점부터 시작해 공천을 배제하는 강력한 한방도 포함된다. 그는 불이익 대상에 대해서는 "미리 누구를 지정해서 얘기하기는 힘들다"면서 "나중에 선거를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누구에게 룰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만 했다. 다만 지난 2월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칭하는 등 원색적인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고 정치인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이라며 "공천 불이익을 검토하고 배제할 것 있으면 배제도 해야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또 국회 국토위원장 버티기로 당 지도부의 위신을 떨어뜨려 해당행위 명목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박순자 의원의 경우도 "해당행위를 한 사람은 감점에서부터 배제까지도 범위를 넓혀놨다"며 공천 심사 때 불이익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혁신위는 내년 총선 공천안을 지도부에 보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탄핵 사태를 맞이하고, 정권도 뺏겨 책임이 크다며 정치신인에게 가산점을 크게 주는 방식으로 현직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범위가 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한국당 혁신특위는 지도부 확인 등 당내 절차가 남아있긴 했지만, 정치신인에게 최대 50%, 청년과 여성에게 각각 40%와 30%의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한국당의 정치 우대 방침에 현역의원 상당수가 탈당해 우리공화당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신 위원장은 "정치신인이 50% 가산점을 받는다 하더라도 현역이 성실하게 열심히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는다면 평가 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며 경쟁력 있는 현역이라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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