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인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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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늘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인하할까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7.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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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달은 기존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늦더라도 내달 30일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0,25%포인트(p) 낮출 것이란 예상에 시장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거의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또 지난 5월 조동철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신인석 위원이 인하 의견을 내겠다고 예고해 이번 회의에선 금통위원 7명 중 최소 2명이 금리인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시기가 이번 회의가 될지 다음번 회의인 내달 8월 30일이 될지를 두고 시장 전문가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해 8월 인하론에 무게를 뒀다. 이달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는 30%였다.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도 금통위가 18일 회의에서 금리를 전격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통위가 인하 시기를 앞당기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입장을 밝힌 이상 금통위가 내달 30일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다만 금통위 내에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을 유지하는 기류가 있는 점은 조기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시건전성 정책을 포함한 경제 구조개혁의 중요성은 간과한 채 통화정책만으로 추가적인 수요 진작을 시도하면 물가 상승과 함께 금융 불균형 누적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발표)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기 둔화, 설비투자 감소 등을 반영해서다. 한은 안팎에선 0.2%포인트 하향조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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