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韓 불매운동 오래가지 않아' 임원 발언…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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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韓 불매운동 오래가지 않아' 임원 발언…결국 사과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7.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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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 내부 한산한 모습. 사진=임유정 기자wiselim88@naver.com
유니클로 명동점 내부 한산한 모습. 사진=임유정 기자wiselim88@naver.com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유니클로와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자사 임원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1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발언의 취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함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라면서 "저희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도쿄(東京)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내린 것을 조용히 제공해 나가면 된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국내 소비자를 우습게 본다는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일부 소비자는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보이콧 저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 유니클로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롯데쇼핑이 49%, 패스트리테일링이 51% 투자해 세운 합작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매출 1조3712억원, 영업이익 23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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