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대화 통한 한일 갈등 해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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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대화 통한 한일 갈등 해결 지원”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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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뜨미지근 美 "한미 관련 모든 이슈에 관여" 원론적 입장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면담한 뒤 발언하기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면담한 뒤 발언하기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도 대화 재개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는 데 도울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 해나겠다.” 한국과 일본을 모두 찾은 미 국무부 당국자의 입장표명은 원론 수준에서 그쳤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17일 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면담을 마친 뒤 스틸웰 차관보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우리 측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 윤 차관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모두 나서 그에게 한국 측 입장을 전달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틸웰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친구이자 가까운 동맹이다. 한일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하겠다”고 했을 뿐 ‘중재’와 같은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한일갈등에 미국이 관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우리는 동맹이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관련된 모든 이슈에 관여할 생각”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3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고, 동북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들 사이의 균열을 메우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든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면서도 “제가 한일 양측이 북한 등 핵심 이슈에 초점을 맞추도록 독려하는 것 외에 중재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3자 중재안에 대한 답변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도 평행선을 달렸다. NHK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한국 정부에 국제법 위반 상태의 시정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비롯해 청구권협정 의무인 중재에 응하도록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3자 중재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는 상황.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100% 동의’를 전제로 한국측 대안 수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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