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핵심소재 대체품 찾기 ‘비상’…‘국산화 테스트’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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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핵심소재 대체품 찾기 ‘비상’…‘국산화 테스트’ 총력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7.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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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소재 기술 격차 존재…중국·대만산 원료로 가공한 국내업체 집중 점검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의 대(對)한국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해 핵심소재의 국산화를 비롯해 대체 조달방안을 집중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 소재 기술 격차로 인해 생산공정에 당장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업체 등이 국산 불화수소에 대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산화 노력은 예전부터 있었고, 이번 사태 이후 국산화 진행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테스트하는 것은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핵심 원료를 수입한 뒤 이를 가공·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의 소재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닛케이도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산 외의 불화수소에 대한 품질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테스트 결과 국내업체가 생산한 핵심소재가 일본 제품과 상당한 품질 격차가 있으며, 이를 채택하더라도 실제 적용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도쿄에 머물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했으며,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담당 사장도 일본의 원자재 협력업체들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6일 출국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 소재 제품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하지만 일본산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빠른 시일내에 국산 제품 등을 일본산에 가깝게 올려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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