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세월호 한 척' 논란에 "대통령 누드화 전시 표창원은 언론자유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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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세월호 한 척' 논란에 "대통령 누드화 전시 표창원은 언론자유라더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17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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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자신의 '세월호 한 척' 발언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보도에서 막말 논란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을 반일감정을 일으키는데 사용하고 있기에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세월호라는 단어만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이 막말인가"라며 "제가 소개한 댓글은 결국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것에 대한 네티즌 댓글을 인용해 '선조보다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긴 문 대통령이 어찌 보면 이순신 장군보다 더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 대통령이 배 12척으로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는 것은 반어적 표현으로, 반일감정과 외교 파탄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도를 정확히 인식한 것"이라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제 발언을 막말이라고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어떤 부분이 막말인지 제대로 명시해준 기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쓴소리하면 뭐든 막말이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이라 치부하기로 작정한 건가. 한국당에 족쇄를 채우려고 하고 있나"라면서 "그렇다면 세월호로 희생당한 국민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 대통령의 표현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서 탄핵 국면인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누드화 전시를 주최해 파장을 일으켰던 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표 의원이 여자인 박 전 대통령을 누드화에 합성해 국회에 전시한 것이야말로 막말 이상의 행위"라며 "그런데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며, 요즘도 버젓이 방송에 나가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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