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시간은 본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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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시간은 본질이 아니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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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한미훈련 취소 안하면 실무협상 불참" 압박에도 속도조절론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미연합훈련을 취소 여부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북한의 압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라며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한미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백악관 각료회의 발언록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고 대단한 소통을 했다. (비핵화 협상에 있어) 시간이 본질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의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계속 돌아오고 있다. 우리의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리는 국경 문제에 있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나는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 나는 우리가 아마도 그들(북한)을 위해, 모두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전날 북한 외무성의 으름장에 대한 답변으로 읽힌다. 전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미훈련을 취소하겠다'는 구두약속을 했다며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미훈련 진행 여부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며 재개 시점을 2~3주 이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실무협상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 합의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예정보다 지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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