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캡슐과 물만 넣으면 끝…‘세계 최초 수제 맥주제조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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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캡슐과 물만 넣으면 끝…‘세계 최초 수제 맥주제조기’ 선보여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7.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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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 출시…맥주 제조 과정 자동화
英 문톤스 맥주 원료 패키지 공동개발…‘주세법’이 인기 변수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왼쪽)과 LG전자 한국B2C그룹장 김정태 전무가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왼쪽)과 LG전자 한국B2C그룹장 김정태 전무가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LG전자가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수제 맥주 제조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영국대사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홈브루’(LG HomeBrew)를 출시했다.

이 자리에서 송대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은 “나만의 공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친구들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수제 맥주 제조기를 개발했다”며 “맥주를 즐기는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홈브루는 인디아 페일에일(IPA)를 비롯해 페일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등 5종의 캡슐 패키지로 맥주 약 5ℓ를 2∼3주 만에 제조해 마실 수 있다. 밀맥주인 위트는 약 9일, 가장 오래 걸리는 라거맥주 필스너는 약 21일 걸리고 나머지 맥주는 2주 안팎이 소요된다.

캡슐 패키지에는 맥즙팩 외에 발효를 돕는 이스트와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오일, 플레이버 등 캡슐이 포함됐다. LG전자는 세계적인 몰트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가 패키지를 공동개발했다.

LG홈브루는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이 적용됐다.

또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제품 내부 온수살균세척시스템은 맥주 제조 단계마다 기기를 세척·살균하고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해 제품을 관리한다.

LG전자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전기료 부담을 낮췄다. 맥주 5리터를 만드는 데 드는 전기료는 약 1374원이다. LG 홈브루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를 10년간 무상보증한다.

LG전자는 제품 판매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송 사장은 “우리는 술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어서 주류 판매 허가가 없다”며 “고객에게 맛을 보여주지 못하고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부분이 어렵다”고 말했다.

LG홈브루를 판매하는 베스트샵 등 매장에서 제조된 맥주를 직접 마실 수 없다.

송 사장은 “영상이나 소개 자료로 왜 맛있는지 과정을 설명하고, 이론적인 부분을 안내하면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만 듣고 이해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LG홈브루의 가격은 399만원이다. 렌털(케어솔루션)하면 선납금에 따라 5년간 매월 1만9900원~9만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캡슐 패키지는 각각 3만9900원이다.

LG전자는 캡슐 패키지 종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해외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사랑을 받고 있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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