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일 갈등 와중 연일 일본 대미투자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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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일 갈등 와중 연일 일본 대미투자 칭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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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수출규제 문제로 한일 간 갈등이 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에 이어 또다시 미국 제조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 확대를 칭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 참석해 “내가 취임했을 때 이전 행정부는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기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취임 후 60만 일자리가 생겼으니 우리는 기적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제조업의 놀라운 부활”이라며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자동차 공장을 새로 건설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많은 주에서 공장이 건설 중이고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투자 확대가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제조업 일자리 증가는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번 정부에서 전체 일자리 중 제조업 일자리 비중 확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어떤 대통령의 행정부보다도 많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12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에서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자동차 회사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일갈등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경제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일본을 콕 집어 거론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국내 경제계 관계자는 “한일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 기업도 미국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만 언급한 것은 일본만 추켜세우려는 의도라기보다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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