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회동 3주째에도 美 “北과 실무협상 일정 아직 못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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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동 3주째에도 美 “北과 실무협상 일정 아직 못잡았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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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북미 간 실무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당초 북미는 판문점 회동 후 2~3주 이내에 실무협상을 재개하자는 데 합의한 바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실무협상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발표할 협상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제1차 정상회담에서 항구적 평화,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실무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무부는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미국이 내놓을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처럼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가 한 모든 약속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동시병행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병행적 조치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 등을 거론했다.

국무부는 이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8~11일 벨기에와 독일을 방문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무부는 베를린에서 비건 대표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만큼 빨리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션 해니티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김 위원장 관련 새로운 게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사람들이 처음에는 갖고 있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길 희망한다”며 “우리가 조금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북한을 비핵화해야 하고 그들의 만남이 이 거래를 성사시킬 올바른 길로 가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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