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성적표 ‘시공능력평가’ 빅10 변화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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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성적표 ‘시공능력평가’ 빅10 변화 생기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7.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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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호반건설 10위권 진입 여부 관심사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이달 말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내 10대 건설사 순위 변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둔 한화건설과 작년 호반을 흡수합병해 몸집을 키운 호반건설이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SK건설이 10대 건설사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시공능력을 매년 7월 말 공시해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작년까지 시공능력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고수해왔고, 현대건설은 2014년 삼성물산에 1위를 내준 뒤 계속 2위에 머물러 있다. 작년 기준 삼성물산이 시공평가액 격차를 현대건설과 4조3000억원까지 벌렸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현대건설이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올라서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현대건설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독보적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초대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수주가 매출로 본격 전환되는 시기에 1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가장 큰 관심이 야기되는 대목은 한화건설과 호반건설의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진입 여부이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정상화되며 작년 30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보다 2배 이상 이익이 늘어나고 3년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 국내 대형 개발사업 공정도 본격화되고 있어 4년여 만에 신용등급 A등급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반건설은 작년 호반(옛 호반건설주택)과 흡수합병해 몸집을 불렸다. 합병에 따라 시공능력평가액 단순합계는 3조9473억원으로 불어나 순위는 10위인 HDC현대산업개발(3조4280억원)을 앞선다. 인수합병 영향으로 경영평점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합병 이후 부채비율이 더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진 것으로 나타나 10대 건설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라오스 댐 붕괴라는 대형 악재가 터졌던 SK건설은 14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또 작년에 대림산업에 3위 자리를 내줬던 대우건설은 올해도 순위 하락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저조한 실적과 재무건전성 부담 증가 등의 문제 때문이다.

이밖에도 작년에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던 대림산업은 작년 창사이래 최대 영업 이익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둬 올해도 3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GS건설도 선두 업체들을 바짝 추격, 순위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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