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급한 불 끈 이재용에 "개별기업 인식이 국가인식을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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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급한 불 끈 이재용에 "개별기업 인식이 국가인식을 뛰어넘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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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 행보를 비교하며 “개별 기업의 인식이 국가의 인식을 뛰어넘고 대처방안도 글로벌하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부회장이 6일 동안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긴급사장단회의를 소집하고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며 “이 부회장은 당장 필요한 긴급물량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 초유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면서 단기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경제의 세계적, 거시적 시각을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개별 기업의 인식이 국가의 인식을 뛰어넘고 대처방안도 글로벌 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손 대표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420년 전 이순신 장군이 배 21척으로 나라를 건져냈다고 하며 국민들의 구국정신을 호소했다”며 “문제해결을 민족주의적 감상이나 반일감정의 확대에서 찾으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를) 민족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번 사태의 목표는 오로지 우리 경제가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목표가 돼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청와대가 앞장서서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21세기에 벌어진 정치외교 문제는 21세기의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며 “이순신 장군과 동학혁명까지 등장시킬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감정적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냉정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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