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바지’ 김세영,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통산 9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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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바지’ 김세영,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통산 9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7.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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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버디 행진… 상금 1위 이정은6 4위
한국 선수 올 시즌 19개 대회서 9승 합작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김세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김세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빨간바지 김세영이 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의 성적을 낸 김세영은 렉시 톰슨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1000만원)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와 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통산 9승은 박세리(25승)·박인비(19승)·신지애(11승)에 이어 최나연과 함께 한국 선수 다승 4위에 해당한다. 또 고진영·박성현·브룩 헨더슨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김세영은 렉시 톰슨에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초반부터 타수 차를 벌리며 독주한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번 홀에서 톰슨이 보기, 김세영은 2번 홀 버디를 하면서 3타 차가 됐고, 전반 9개 홀까지 김세영은 20언더파, 톰슨은 15언더파로 격차가 벌어졌다. 김세영은 7번부터 11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낚으며 톰슨을 6타 차까지 따돌렸다. 16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김세영은 “35년 역사가 있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면서 “다음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세영은 “그린이 딱딱해서 플롭샷을 잘해야 홀 가까이에 공을 보낼 수 있다”면서 “그런 그린 공략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상금 선두를 달리는 이정은6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연소 신인 전영인은 9언더파 275타,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9승 합작과 타이 기록이다. 김세영과 박성현·고진영이 2승씩 따냈고 이정은·지은희·양희영이 1승씩 추가했다.

이로 인해 한국 선수들은 역대 최다승 기록을 넘보게 됐다. 올해 남은 대회는 13개다. 6승을 하면 15승으로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 되고 절반이 넘는 7승을 쓸어 담으면 16승으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19개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의 승률이 47.4%였는데 남은 13개 대회에서 46.2%의 승률(6개 대회 우승)을 거두면 시즌 15승을 채우고, 53.8%로 남은 대회 승률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16승까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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