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곽보미 데뷔 10년만에 최고 성적
장하나 3위·5승 도전 최혜진 공동 11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장타왕’ 김아림이 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아림은 14일 경기도 여주시의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시즌 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곽보미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김아림은 지난해 9월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KLPGA 통산 2승 째를 올렸다.
이날 김아림은 신들린 샷감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장하나, 조정민, 이다연 등 3명의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아림은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쇼로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홀에서도 김아림의 집중력은 빛났다. 김아림은 파5, 10번 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을 절묘하게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았다. 상승세를 탄 김아림은 11, 12, 13, 14번 홀까지 5연속 버디에 적중, 순식간에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이후 김아림은 16번 홀 버디와 17번 홀에서 파를 지켜냈다. 3타차 선두로 맞은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6번 홀까지 버디 7개를 뽑아내며 김아림을 따라붙었던 곽보미는 17번 홀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지난 2010년 프로가 된 곽보미는 준우승을 거두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곽보미는 프로 경력 대부분을 2부 투어에서 보냈고 52차례 KLPGA 투어 대회에서 단 한 차례 톱10 입상이 전부였다. 곽보미는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획득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장하나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올랐다. 이다연과 조정민은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상반기 5승’에 도전한 최혜진은 이날 전반 3타를 줄이면서 한때 공동 3위권까지 치고 올랐지만 후반 홀을 도는 동안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2언더파에 그치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11위에 올랐다.
한편 최가람은 12번 홀에서 홀인원으로 7000만원 짜리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받은 행운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