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석열 25일 임기시작” 16번째 인사청문보고서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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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석열 25일 임기시작” 16번째 인사청문보고서 패싱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7.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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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사건 재조명에 중앙지검장 후임 '소윤' 윤대진 멀어지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야권이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보고서 재송부가 불발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청와대는 14일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가 불발될시, 윤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재가는 16일 '25일 0시 임기시작'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윤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15일까지 재송부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보고서가 재송부 되지 않더라도 검찰총장은 국회 인준을 반드시 거칠 필요가 없어 문 대통령은 임명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변호사 소개' 위증 논란으로 보고서 채택을 거부 또는 부적격 채택한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자가 보고서 없이 임명되면 문 정부 출범 후 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총 16명으로 늘게 된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한국방송 사장, 이석태·이은애·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등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한편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 뇌물 수수혐의가 재조명되면서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초 차기 중앙지검장 후보로 '소윤'이라 불렸던 윤대진(25기) 검찰국장이 인선 1순위로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인사청문회로 형인 윤 전 서장의 비리 혐의가 중앙지검장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5일 "국세청 고위 공직인 현직 용산세무서장에 있던 자가 100여 명의 부하직원을 남겨두고 세무서장직도 내팽개친 채 해외로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전하다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도 22개월 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 검찰 내 비호세력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겠느냐"며 윤 전 세무서장 재수사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윤 국장 외에도 문 대통령과 대학 동문인 이성윤(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2017년 국정원에서 '적폐청산' 작업을 주도했던 조남관(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검찰 내 '특수통' 중 한명으로 꼽히는 여환섭(24기) 청주지검장 등도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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