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다변화…불화수소 러시아산 수입 대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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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다변화…불화수소 러시아산 수입 대체 될까?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7.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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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불화수소 공급 제안, 실제 대체 가능성은 ‘아직’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러시아가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 품목으로 발표한 에칭가스(불화수소)를 한국에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대체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의 불화수소가 일본이 독점 공급하다시피 하고 있는 불화수소의 대체 소재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실화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측이 외교라인을 통해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일본보다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재 대체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같은 불화수소를 쓰더라도 일본산에 맞춰져 있는 반도체 설비들에 러시아산에 맞추려면 설비 합리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설비 합리화에는 대략 6개월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합리화 외에도 보안 문제 등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만 일본 제재가 장기화 될 경우 충분히 대체 방안으로 거론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불화수소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에도 사용되는 만큼 해당 대체재 마련에 애를 쓰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도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화학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 독일 등으로의 확대가 검토되고 있다.

재개에서는 일본이 실제 수출 규제를 확대하고, 러시아산 공급이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들도 실질적으로 공급선 다변화나 대체를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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